포항시장애인단체연합회가 산불 성금을 기탁하고 있다. / 사진=포항시
[강미애 기자(=포항)] 경북 동해안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포항 시민사회의 따뜻한 기부와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 철강 경기 침체 속에서도 지역 산업과 시민단체들이 앞장서 산불 피해 이재민들에게 희망을 전하고 있다.
철강업체 356곳이 입주해 있는 포항철강관리공단은 최근 영덕군을 방문해 성금 2천만 원을 기탁했다. 전익현 이사장은 “이번 성금이 피해 주민들의 일상 복귀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공단 입주업체 직원들의 따뜻한 마음을 함께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장애인단체의 연대도 눈에 띈다. 포항시장애인단체연합회(회장 김성일)와 (사)한국척수장애인협회 경북협회 포항시지회(회장 공지웅)는 총 380만 원의 성금을 전달했다. 연합회는 14개 단체가 십시일반 모은 280만 원을, 척수장애인협회는 별도로 100만 원을 기탁하며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포항시 평생교육지도자협의회도 생필품과 식수 등 약 400만 원 상당의 위문품을 청송·영양·영덕 피해지역에 전달했다. 앞서 안동에도 127만 원을 기탁한 바 있다. 김용재 회장은 “단순한 지원을 넘어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방향을 고민하겠다”고 전했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포항 남·북구 지회와 포항여성공인중개사회/ 사진=포항시
한국공인중개사협회 포항 남·북구 지회와 포항여성공인중개사회도 각각 500만 원, 200만 원의 성금을 전달하며 산불 피해 복구에 뜻을 모았다.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는 따뜻한 메시지도 함께 전해졌다.
포항시는 민간 단체들의 기부와 응원에 감사의 뜻을 밝히며, 피해 주민들의 일상 복귀를 위한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